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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Own Poem - Brilliant April] 찬란한 사월

5월 03, 2021 0

찬란한 사월

 

찬란한 사월 어느 해가 저물면
찬란했던 눈부심이 사그러 지면
희미한 가로등이 오롯이 거리를 덮고
불빛 위에 살포시 어둠이 내린다.


고달픈 직장생활 일이 끝나면
지겨운 업무의 족쇄를 깨고
허기진 발걸음을 거리에 뿌려
뜻대로 마음대로 헤매 다닌다.


동안 주눅든 가로등은 스러진 태양을 비웃어 봐도
동틀 희미한 여명에 숨을 죽이고
퇴근한 직장인들은 해방의 자유를 만끽해 봐도
새벽녘 자명종에 한숨을 쉰다.


2020-12-02

[Own Poem / Watermill] 숲 속의 물레방아

12월 02, 2020 0


숲 속의 물레방아

 

아무도 찾지 않는 숲 속의 물레방아!

애초에 방아를 찧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유유히 흘러내리는 물이 꼴 보기 싫었을 뿐!

 

오늘도 흐르는 물은 힘겹게 방아를 돌린다.

이유 없이, 영문도 모르고 방아를 돌린다.

내가 가는 길을 막아서지 말라며 방아를 돌려댄다.

 

물이 몸을 부수며 방아를 짓누르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방아는 물을 탓하고,

앞을 가로막은 방아를 향해 물은 연신 허연 침을 뱉어낸다.


2020-09-16

[Own Poem – Longing] 그리움

9월 16, 2020 0


그 리 움

 

  

스쳐가는 찬바람이 귓가를 때리면

뒹구는 낙엽이 발끝을 스쳐간다.

 

마음 깊은 숨어있던 그리움이

낙엽과 함께 발을 간지른다.

 

잊은 잊혀진 숨겨 놓은 그리움은

가을 무거운 짐이 되어 나를 짓누른다.

 

그리움의 무게야 견딜 있겠지만

아련히 잊혀 가는 추억은 가슴에 사무친다.


2020-09-04

[Own Poem - Autunm] 가을

9월 04, 2020 0

 

가       을

 

쓴 소주 한잔을 들이킨 것 같은 쓸쓸한 상반기가 지나고,

그 쓴 맛이 절정에 이르던 여름을 끝으로

이제 걸쭉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낄낄대는 즐거움은 누군가에게는 분노로 다가왔지만,

그 뜨거웠던 여름의 태양도 이제는 따사로움으로 느껴지듯이

시간은 우리를 익숙하게 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게 합니다.

 

 

나의 작은 표정과 행동 또한 누군가에게는 괴로움일 수 있겠기에

먼 훗날 나 또한 용서받게 되기를 바라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세상 모든 것을 바라봅니다.

 

 

태풍이 지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언젠가 밝은 태양이 떠오르듯이

언젠가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환하게 웃을 날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가을은 모두 용서하고 용서받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2020-08-27

[Own Poem] 내 삶의 한 켠

8월 27, 2020 0

 

내 삶의 한 켠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내 인생의 한 켠을 차지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좋던 싫던, 좋은 기억이건 그렇지 않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를 스쳐간 사람들은 내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나에게 좌절을 준 사람들로 인해 나는 희망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들 모두가 내 삶의 일부이고,

그들 모두가 내 삶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Own Poem] 잊을 수 없는 너와의 이별 - 소주

8월 27, 2020 0

잊을 수 없는 너와의 이별 - 소주

 

 

어젯밤 나를 기쁘게 하다가

오늘 아침 극심한 고통을 안겨 준,

너와 이별을 하고자 한다.

 

이별은 하겠지만 헤어지긴 하겠지만

함께한 너와의 수많은 시간들은

차마 잊지 못하겠다.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 보낸 그날처럼

후회와 탄식으로 매일 밤을 지새우며

영롱한 너의 자태 그리워 하겠지만

 

오늘 밤 네가 다시 또 다시 찾아오면

헤어진 옛 여인과 재회한 그날처럼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내 안에 가두리라!


[Own Poem] 비가 되어 내리리

8월 27, 2020 0

비가 되어 내리리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모른다.

비가 내린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에 그녀의 모습이 아롱지며 사라지면

다음 생애 나는 비가 되리라!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비가 되리라!

어딘가 있을 그녀를 촉촉히 적셔주는 비가 되리라!

비가 되어 메마른 그녀를 적시리

촉촉히 적시리

 

나는 그녀를 적셔주는

나로 인해 메마른 그녀가 젖을 있다면

나는 스러져 바닥의 흙탕물이 될지언정 그녀를 촉촉히 적시리

흥건히 적시리

 

그녀가 젖는다.

그녀가 젖었다

나로 인해 그녀가 젖었다.

내가 그녀를 적셨다.

 

비가 되어 내리리

그녀에게 내리리

그렇게 내리리

하염없이 내리리




2020-08-03

[Own Poem] 미련 그리고 비애

8월 03, 2020 0

미련 그리고 비애


내가 종이를 찢는 것은
종이를 아프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저 종이가 이제 필요 없기 때문이다.


필요 없어 버려질 폐지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게 내 흔적이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갈갈이 찢어 없애 버리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찢겨 지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저 내가 필요 없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필요 없는 사람은 그냥 버리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갈갈이 찢어 발겨 놓는 것은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이겠지!


더 망가지기 전에,
이름 모를 화장실에서 휴지로라도 쓰여질 수 있을 때
미련 없이 그리고 후회 없이, 뒤돌아 보지 말고 가야지!



2020-07-24

내 인생의 빈 틈

7월 24, 2020 0

내 인생의 빈 틈

 


내 인생의 빈 틈을 채워 간다.

너무나도 크게 벌어져 있는 내 인생의 빈 틈

간절히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야속한 내 삶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지만,

그 사이를 메울 수 있는 무언가를 나는 찾고 있다.

마치 빈 여행가방을 채우는 것처럼

 

내 인생의 빈 틈은 아마도 내 삶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 틈을 채워 가는 과정이 삶의 일부이고,

다양한 무언가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리라!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채워질 것으로 믿는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인생의 빈 틈이 채워지면 공허함도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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