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3, 2021

[Own Poem - Brilliant April] 찬란한 사월

찬란한 사월

 

찬란한 사월 어느 해가 저물면
찬란했던 눈부심이 사그러 지면
희미한 가로등이 오롯이 거리를 덮고
불빛 위에 살포시 어둠이 내린다.


고달픈 직장생활 일이 끝나면
지겨운 업무의 족쇄를 깨고
허기진 발걸음을 거리에 뿌려
뜻대로 마음대로 헤매 다닌다.


동안 주눅든 가로등은 스러진 태양을 비웃어 봐도
동틀 희미한 여명에 숨을 죽이고
퇴근한 직장인들은 해방의 자유를 만끽해 봐도
새벽녘 자명종에 한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