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Poem - Brilliant April] 찬란한 사월
찬란한 사월
찬란한 사월 어느 날 해가 저물면
그 찬란했던 눈부심이 사그러 지면
희미한 가로등이 오롯이 거리를 덮고
그 불빛 위에 살포시 어둠이 내린다.
고달픈 직장생활 일이 끝나면
지겨운 업무의 족쇄를 깨고
허기진 발걸음을 거리에 뿌려
뜻대로 마음대로 헤매 다닌다.
낮 동안 주눅든 가로등은 스러진 태양을 비웃어 봐도
동틀 녘 희미한 여명에 숨을 죽이고
해 질 녘 퇴근한 직장인들은 해방의 자유를 만끽해 봐도
새벽녘 자명종에 한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