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 2020

[Own Poem] 내 삶의 한 켠

 

내 삶의 한 켠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내 인생의 한 켠을 차지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좋던 싫던, 좋은 기억이건 그렇지 않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를 스쳐간 사람들은 내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나에게 좌절을 준 사람들로 인해 나는 희망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들 모두가 내 삶의 일부이고,

그들 모두가 내 삶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8월 27, 2020

[Own Poem] 잊을 수 없는 너와의 이별 - 소주

잊을 수 없는 너와의 이별 - 소주

 

 

어젯밤 나를 기쁘게 하다가

오늘 아침 극심한 고통을 안겨 준,

너와 이별을 하고자 한다.

 

이별은 하겠지만 헤어지긴 하겠지만

함께한 너와의 수많은 시간들은

차마 잊지 못하겠다.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 보낸 그날처럼

후회와 탄식으로 매일 밤을 지새우며

영롱한 너의 자태 그리워 하겠지만

 

오늘 밤 네가 다시 또 다시 찾아오면

헤어진 옛 여인과 재회한 그날처럼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내 안에 가두리라!



8월 27, 2020

[Own Poem] 비가 되어 내리리

비가 되어 내리리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모른다.

비가 내린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에 그녀의 모습이 아롱지며 사라지면

다음 생애 나는 비가 되리라!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비가 되리라!

어딘가 있을 그녀를 촉촉히 적셔주는 비가 되리라!

비가 되어 메마른 그녀를 적시리

촉촉히 적시리

 

나는 그녀를 적셔주는

나로 인해 메마른 그녀가 젖을 있다면

나는 스러져 바닥의 흙탕물이 될지언정 그녀를 촉촉히 적시리

흥건히 적시리

 

그녀가 젖는다.

그녀가 젖었다

나로 인해 그녀가 젖었다.

내가 그녀를 적셨다.

 

비가 되어 내리리

그녀에게 내리리

그렇게 내리리

하염없이 내리리





8월 10, 2020

[ESSAY] 인생은 후회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의 의미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말 인생은 후회의 연속일까요?

 

정답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제 경우에는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처럼 삶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한정되어 있고, 특히 우리의 삶은 돌이키거나 다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은 무한합니다.

 

유한한 삶을 무한한 욕심으로 채우려다 보니, 당연히 후회라는 것이 삶의 필수 요소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유년기, 학창시절, 몇 년 전, 어제, 바로 조금 전의 모든 상황을 후회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전혀 후회할 일이 아닌 성공한 과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작 본인은 더 큰 성공을 바라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며 그 당시의 모든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유한한 삶, 무한한 욕심!

그래서 삶은 후회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삶은 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순간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야 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저 건너편의 무지개를 찾아 일생을 허비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지내는 것이 행복한 삶이자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생은 후회의 연속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8월 09, 2020

[ESSAY / Giving meaning to ideas]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글을 쓴다는 것은 관념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하나의 사물, 사건, 현상에 대하여 느끼는 생각과 감정은 모두 다릅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고, 언제 보고 느끼는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렇게 각기 다른 생각과 느낌을 활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석양의 노을을 보며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쓸쓸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러져가는 저녁 하늘을 지저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하나이지만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이고 이것이 활자로 표현이 되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전달받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공감을 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반박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나와 다른 생각이지만 왠지 그 다른 생각이 더 공감이 간다면 나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진실을 알릴 수도 있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거짓을 진실로 믿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창작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인물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과거를 재조명 하거나 전혀 새롭게 그려보고, 꿈꾸던 미래 또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의 어딘가에 나를 가져다 놓기도 합니다.

 

글로는 아무 제한 없이 무엇이든지 만들어 내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슬픔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 줍니다.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글로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억하고 싶은 느낌과 감정이 있을 때 그 순간 그대로 글로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것이 작품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글이 작품이 되는 과정은 참으로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8월 08, 2020

[ESSAY]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가끔 나는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예전에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에 함께 생활했던 모습들이 떠오르며,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아주 기억하기 싫은 사람, 우연이라도 절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학창시절이나 직장생활에서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도 함께 지내던 시간이 지나면 영원히 잊혀지는 경우도 있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잘 사는지 가끔 생각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와 함께 생활했던 많은 사람들은 어떤 경우일까?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바쁘고 복잡한 시대에 내가 어떻게 기억될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지 궁금해 하는 것 자체가 복에 겨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아주 가끔은 지나간 예전 사람들이 잘 지내는지 생각이 나는 경우도 있고, 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 지는 때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때에는 더욱 더 과거에 인연을 맺었던 스쳐간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빗줄기가 유리창을 치고 흘러 내리듯이 과거의 추억이 내 마음을 스칩니다.



8월 05, 2020

[ESSAY] 새벽 첫 지하철의 역설

지하철 첫차를 가끔 이용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욕심에 첫차를 타고 학원에 가서 출근전에 수업을 듣기도 하고, 새벽에 회사 근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지하철 첫차는 새벽 5 30분을 전후해서 출발합니다.


나만 일찍 일어나고 나만 타고 있을 것 같은 첫차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강장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의 이런 착각은 사라져 버립니다.

 

지하철 첫차가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승객들은 지하철을 기다립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는 사람도 있고, 책을 보며 공부를 하면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사람들은 승강장에서 첫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첫차가 도착하면 기다리던 사람들은 줄을 지어 지하철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빈자리에 앉아 어디론가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갑니다.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들, 일거리를 찾아 가는 사람들, 제각각 갈 길을 찾아 갑니다.

가는 길은 달라도 모두 지하철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혼자만 어두운 밤인 것 같고, 혼자만 힘들게 지하철 첫차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첫차를 기다리며 알게 됩니다.

 

지하철 첫차는 새벽을 뚫고 아침을 향해 달려갑니다.

모두의 꿈을 싣고 희망을 향해 달려갑니다.

 

지금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이지만 첫차를 타고 달려가면 조만간 태양이 떠오르고 아침이 밝아 올 것을 모두 믿고 있습니다.

 

지하철 첫차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을 넘어 아침을 향해 사람들의 희망을 실어 나릅니다.



8월 05, 2020

[ESSAY] 어린 시절 어머니의 도시락이 생각 나는 하루

하루 종일 비가 옵니다.


비가 오는 이런 날은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싸 주신 도시락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가 급식을 해서 도시락을 싸 가는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급식을 하기 이전에는 모든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갔습니다.

 

부유한 집 아이들은 보온도시락에 계란, 소시지 반찬 등을 싸 왔지만 대다수의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양은으로 된 도시락에 김치가 전부였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창 밖에 부딪히는 빗물을 보며 친구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가방 속에 넣어 놓은 양은 도시락에서 수저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도시락을 싸지 않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로는 회사에서는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끔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은 밖으로 나가기도 싫고, 그 예전 어머니께서 싸 주시던 도시락이 생각납니다.

 

차가운 양은 도시락에 김치 반찬뿐이지만 그 도시락에 담긴 어머니의 큰 사랑은 저에게는 그 어느 비싼 식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어머니의 도시락, 오늘따라 그 도시락이 더 그리워집니다.




8월 03, 2020

[Own Poem] 미련 그리고 비애

미련 그리고 비애


내가 종이를 찢는 것은
종이를 아프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저 종이가 이제 필요 없기 때문이다.


필요 없어 버려질 폐지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게 내 흔적이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갈갈이 찢어 없애 버리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찢겨 지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저 내가 필요 없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필요 없는 사람은 그냥 버리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갈갈이 찢어 발겨 놓는 것은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이겠지!


더 망가지기 전에,
이름 모를 화장실에서 휴지로라도 쓰여질 수 있을 때
미련 없이 그리고 후회 없이, 뒤돌아 보지 말고 가야지!




8월 03, 2020

[ESSAY]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은 여러분들의 실패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여러분들의 실패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실패에 대해 관심도, 실패했다는 사실 조차 눈 여겨 보지 않습니다.


최고의 지휘인 금난새 선생님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지금은 최고의 지휘자로 성공한 금난새 선생님은 중학교 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험에서도 떨어졌습니다.

대학을 졸업 후 지휘자의 꿈을 꾸면서 베를린예술대학교 음대 입시에서 도전했지만, 어김 없이 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베를린 음대 지휘과 교수인 라벤슈타인 교수가 다독이며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나중에 자네가 훌륭한 지휘자가 됐을 때 비로소 관심을 가질 뿐, 지금의 실패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그렇습니다.


실패했다고 실의에 빠져 있을 이유도 없고, 실패자라는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여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실패를 딛고 성공의 반열에 올랐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여러분들을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할 뿐, 여러분들의 실패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은 여러분들의 실패를 기억하지 않습니다.